내가 왜 사업을 하는지, 우리 팀이 무엇을 추구하고 있는 지 생각해보니 딱 한 문장이 나왔다.
행복은 참 어렵다. 하지만 나 자신을 포함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하고 싶은 걸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삶이라면 행복할 것 같았다. 다른 사람들도 그럴 것 같았다.
사업을 굳게 다짐했던 건 2021년 봄이다.
당시 나는 전역을 15일 앞둔 말년 병장이었다.
당시 코로나가 창궐해 휴가를 제대로 나가지 못했고, 대신 쌓인 휴가 만큼 일찍 전역을 시켜줬었다.
나는 약 8개월 간 휴가를 나가지 못했었고 대신 두 달 빠르게 전역할 예정이었다. 저녁 식사를 하고 어두컴컴한 부대 1층 복도 끝 사이버지식정보방에서 홀로 인공지능 공부와 개발 공부를 하고 있었다.
학점 잘 챙겨서 대기업에 취업해야 했다.
인공지능을 전공한 나는 군 생활 2년 동안 머리가 다 굳어 이대로 복학하면 고생할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.
군 생활이 편했는지, 그새 적응해 사회로 나가는 것이 두려웠는지 전역이 다가 오는 것이 생각만큼 기쁘진 않았다.
어쩌면 곧 걸려올 아버지의 전화 때문이었을 지도 모르겠다.
“여보세요?”
“승준아… 엄마가 하늘나라 갔다..”